표출자료 소개 (1)

유튜브 동영상 이후로 업데이트가 좀 뜸했습니다. SWx Monitor의 1.01 업데이트 작업을 하고 다른 업무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생각만큼 업데이트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기가 다소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함이 중요한 것이므로 꾸준히 업데이트해나갈 생각입니다. SWx Monitor에서 꽤 여러 종류의 자료들이 표출되고 있는데, 각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러한 글을 시리즈로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은 먼저 첫번째 카테고리인 '태양활동 일반'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들에 대하여 순서대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항목은 "BBSO H-alpha 이미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태양을 상시관측하는 천문대들 중 손꼽히는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하나인 BBSO, 즉 Big Bear Solar Observatory의 약자입니다. 이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ig Bear라는 도시에 있는 태양천문대로서 전세계적으로 지상 태양관측소들 중에서는 관측의 품질이 매우 좋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저도 예전에 대학원 다닐 당시에 이 곳에 관측목적으로 몇번 다녀갔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Big Bear라는 소도시는 LA로부터 차로 약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고 해발 약 1800m 정도의 고지대입니다. 여기 갔었을 때 그곳 사람들이랑 농구를 가끔 했었는데, 한 5분만 뛰어도 숨이 가빠오던 기억이 납니다. 여담이지만, 혹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출연했던 터미네이터 1편은 보신 분들이라면, 사라 코너가 카일과 함께 어느 모텔에 하루 묶는데(이 때 존 코너가 잉태되죠^^) 그 날 밤에 사라가 엄마한테 안부전화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때 그 엄마가 살던 곳이 Big Bear라고 나오더군요.

 

하여간 이 곳에서는 태양이 보이는 동안에는 최대한 상시적으로 태양을 관측합니다. 물론 어떤 테마를 갖고 관측하는 천문학자가 올 때에는 그에 해당되는 관측도 하지만 어차피 상시관측용 망원경은 따로 있으므로 밤 또는 날씨가 안좋은 경우, 기계적으로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관측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관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청정일수가 1년 365일 중 300일 넘는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면 아주 훌륭한 사이트라고 볼 수 있지요.

 

태양을 관측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파장은 H-alpha라고 해서 6563 Angstrom에 해당됩니다. 참고로 우리 눈은 약 4000~7000 Angstrom에 해당되는 파장밴드에서 모든 사물을 봅니다. 하지만 H-alpha 관측의 경우는 딱 그 파장으로만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굳이 이렇게 보는 이유는, 그 파장으로 관측을 해야 태양의 채층(chromosphere)라는 대기층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채층은 우리 지구로 말하면 대기권 정도에 해당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BBSO뿐만 아니라 많은 지상 태양천문대들은 가시광 연속선, 그리고 이 H-alpha 파장 관측을 기본적으로 하면서, 그 외에 목적에 따라 다른 파장에서의 관측을 병행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파장은 태양에서 벌어지는 흑점, 홍염, 플레어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활동현상들이 가장 잘 보이는 파장이기 때문에, 태양관측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이 항목은 이 BBSO에서 상시적으로 촬영되는 H-alpha 파장에서의 태양의 전면(full disk)을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아무래도 지상의 천문대이다보니 현지의 밤시간에는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겨울시즌에는 기기 유지보수때문에 촬영이 가끔 중단된다는 점을 감안하는 것이 좋겠군요. BBSO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하여 이 곳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천문대의 운영주체는 현재 미국 뉴저지 공대(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이기 때문에 그 곳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www.bbso.njit.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