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L에서 지도의 표출 및 활용법에 관하여 [4]

지도를 그리는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골격은 앞서 [3]에서 소개를 한 상태에서, 이제부터는 우리가 원하는 여러가지 세부적인 특성들이 반영된 좀 더 특화된 지도들을 그려보기로 하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특성들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다루기는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몇가지 대표적인 것들만 추려서 진행해보기로 합시다.

< 투영법 및 범위의 설정 1 >

앞서 [3]에서 투영법은 MAP 함수의 인자 형태로 설정 가능하다는 것은 확인을 했고, ‘Geographic’이라는 가장 간단한 투영법을 사용하여 세계 전체를 보여주는 지도를 그려본 바 있습니다. 이제는 투영법 및 범위를 달리 하여 그려보려고 합니다. 먼저 투영법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세계 전체가 아닌 한반도 주변 지역으로 범위를 국한하기로 합시다. 이를 위해서는 지도를 그릴 때 경도 및 위도의 범위를 직접 정해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MAP 함수의 LIMIT라는 속성을 사용하면 됩니다. 다음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도를 그려보기 위한 예제코드입니다.

win = WINDOW(DIMENSIONS=[800, 500])

m = MAP('Geographic', LIMIT = [20, 100, 60, 160], $

  FILL_COLOR='Dodger Blue', ASPECT_RATIO=0, MARGIN=0.08, /CURRENT)

mc = MAPCONTINENTS(FILL_COLOR='Gold', THICK=2)

내용을 보면 앞선 섹션에서 봤던 예제와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MAP 함수에서 LIMIT라는 속성이 사용되었다는 차이만 존재합니다. 이 속성에 부여된 숫자들은 순서대로 위도 하한값, 경도 하한값, 위도 상한값, 경도 상한값에 해당됩니다. 즉 여기서는 경도상으로는 동경 100~160도 그리고 위도상으로는 북위 20~60도에 걸친 범위로 제한을 둔 경우입니다. 서경 또는 남위의 경우에는 마이너스(-) 기호를 붙이면 됩니다. 이와 같이 범위를 제한하여 지도를 그리면 그 결과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좀 더 그럴듯하게 그려보기 위하여 대륙의 색상을 Gold로 설정해보았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제법 그럴듯한 모습의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세부사항들을 좀 다듬어서 더 마음에 드는 지도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은 잠시만 미뤄두기로 하고, 일단은 투영법을 달리 하여 지도를 그려보는 작업부터 먼저 진행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Geographic’이라는 투영법만 사용해왔는데, 이번에는 ‘Mercator’라는 투영법을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옛날에 학교에서 배웠던 “메르카토르 도법”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는 않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바로 그 도법입니다. 경도 및 위도 범위는 앞선 예제와 같은 상태에서, MAP 함수의 투영법에 해당되는 인자만 ‘Mercator’로 바꿔서 적어주면 됩니다. 그 내용은 다음 예제코드와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 그림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win = WINDOW(DIMENSIONS=[800, 500])

m = MAP('Mercator', LIMIT = [20, 100, 60, 160], $

  FILL_COLOR='Dodger Blue', ASPECT_RATIO=0, MARGIN=0.08, /CURRENT)

mc = MAPCONTINENTS(FILL_COLOR='Gold', THICK=2)

얼핏 보면 앞서 ‘Geographic’ 투영법으로 그린 결과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차이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가로 방향으로 그려진 위도선들의 세로 방향 간격이 균일하지 않고 극지방으로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것은 당연히 Mercator 투영법의 특성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북극이나 남극 근방의 지역을 나타내는데 있어서는 이 투영법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따라서 지도로 나타내고자 하는 지역의 범위에 따라 거기에 적합한 다른 투영법을 시도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 회에서는 또 다른 투영법들을 사용하여 지도를 더 그려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