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L 8.8.1에 관하여

IDL의 새로운 버전인 8.8.1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ENVI 5.6.1과 함께 늦어도 9월초에는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신 버전에 관한 정보들이 공개되고 있고 며칠 전에 관련 웨비나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해리스의 웹페이지 및 웨비나에서 공개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여 IDL 8.8.1에 관한 몇가지 주목할만한 사항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현세대 자료 구조들의 퍼포먼스 향상

 

IDL에서 지원되는 자료형들 중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List, Hash, OrderedHash, Dictionary 등과 같은 현세대 자료형들의 사용에 있어서 속도 및 효율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향상이 있을 예정입니다. 즉 이러한 자료형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그 속도가 이전에 비하여 평균적으로 거의 70~80% 정도의 빨라진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러한 기능들이 IDL의 소스코드인 .pro 파일로 작성되어 탑재되어 왔는데, 이제 8.8.1 버전에서부터는 IDL의 내부 코어에 심어지게 된다(embedded)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JSON 형식의 자료의 취급에 있어서도 전반적인 효율 향상이 있게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요즘의 프로그래밍에서는 이러한 복합형 자료형(Compound Data Type)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2. 플랫폼 지원

 

MS 윈도우즈의 경우 이제 조만간 윈도우즈 11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IDL 8.8.1의 경우 내부적인 테스트 결과 윈도우즈 11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윈도우즈 11의 지원에 있어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윈도우즈 OS의 경우는 IDL과 특별히 궁합이 안맞았던 경우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걱정은 안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Mac입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서 Mac의 OS 또는 하드웨어적인 변화와 IDL의 지원 사이에 충돌이 생기는 경우들이 잦은 편이었는데요. 특히 가장 최근에는 M1 칩이 장착된 Mac 하드웨어에서 IDL의 구동 가능 여부에 관한 이슈가 있었고, 이번에도 신 버전 출시와 관련하여 이러한 이슈에 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일단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IDL 8.8.1의 경우 M1 칩이 장착된 Mac에서는 Rosetta 2를 통하여 구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네이티브(native)한 완벽한 지원은 아니고 반드시 Rosetta 2를 통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분명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사용 자체는 가능해진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나왔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는 향후에 애플에서는 M1에 이어서 M1X라는 좀 더 향상된 칩을 장착한 하드웨어도 출시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 때는 IDL의 호환 여부가 어떻게 될지 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3. 기타

 

IDL 8.8.1의 IDL-Python 브릿지 기능에서는 Python 3.9 버전까지 지원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새로운 사항들이 좀 더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출시 후 What's New in IDL 8.8.1 문서에서 자세히 언급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거기서 또 주목할만한 새로운 사항들이 눈에 띄게 되면 여기서 또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