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 Graphics in IDL [01]

<시작에 앞서서...>

오늘부터 주기적으로(가급적이면) 게시될 일련의 게시물들은 IDL에서 Object Graphics를 사용하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기 쉽게 설명해보고자 작성하는 것이다. 국내에도 상당수의 IDL 사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예전과는 달리 미약하게나마 한글로 된 지침서들이나 각종 사용팁들에 관한 내용이 http://idluser.org와 같은 웹사이트를 통하여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국내 사용자들이 처음에 겪게 되는 생소함과 외로움은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해소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일반적인 IDL 사용자들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도 않고, 매우 어려울 것 같으며, 또한 그런 것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인 기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Object Graphics이다. 사실 IDL에서의 가시화는 기본적인 기능인 Direct Graphics를 통해서도 상당부분 구현이 가능하다. 참고로 말하면 Direct Graphics란 IDL을 처음 사용할 때, 예를 들어서 plot, indgen(10)과 같은 명령을 실행하여 그래프가 바로 그려지는데, 이 때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그래픽 체계를 말한다. IDL에서의 웬만한 가시화 작업들은 사실 이 Direct Graphics 체계에서만으로도 상당부분 소화가 된다.

그런데 Object Graphics라는 개념은 이와는 상당히 다르며, 이것이 과연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Object Graphics라는 것이 어떤 개념이며, 이것을 좀 알면 나에게 어떤 이점이 있을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IDL에서의 Object Graphics에 관한 우리말로 된 문서나 책자는 아직까지 전무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영문으로 된 IDL 도움말이나, 인터넷상으로 검색 가능한 컨텐츠들을 나름대로 활용하여 독학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작업은 필자와 같이 프로그래밍 개발을 어느 정도 전문적으로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반 연구자들이나 학생들과 같은 IDL의 주 사용자층에게는 버거운 작업일 수 밖에 없다. 연구와 같은 본업만으로도 바쁜데, 이러한 생소한 개념을 파악하는데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부터 작성될 일련의 게시물들은 IDL에서의 Object Graphics에 관한 전반적인 개념, 사용법 등을 우리말로 담은 최초의 튜토리얼이라는 의미를 두고, 그에 걸맞는 내용들로 꾸며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사실 Object Graphics라든지 Object Programming이란 개념은 이미 다른 프로그램 언어들에서도 많이 차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더구나 이 글을 적는 필자가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느냐 하면 그것은 절대 아니다. 필자 역시 이 글을 쓰는 현 시점에서도 Object Graphics 기반의 작업을 하라고 하면 여러모로 골치아픈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작성될 내용들이 우리말로 되어있다고 해서 내용이 아주 이해하기 쉬운 평이한 내용이 될 것이라는 보장을 하기는 솔직히 좀 어려울 것 같다.

다만, IDL에서 Object Graphics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이며, 이걸 좀 써볼라면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지, 그리고 당장 이와 관련된 작업을 안하더라도 혹시 나중에 필요할 때 “아!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었으니 지금이라도 좀 뒤적거려보면 되겠네”라는 말과 함께 기억에 떠오를만한 내용만이라도 될 수 있다면, 나로서도 그 이상의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작성될 내용은 주로 IDL에 내장되어 있는 Object Graphics 관련 도움말 및 문서의 내용들을 참조하였음을 밝힌다. 그러면 다음 번 게시물에서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해보도록 하겠다.